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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놓아줄 때다 – 유재석, 그리고 지친 예능의 끝자락에서

by 세상이야기+ 2025. 3. 22.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3월 22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 기습공격’ 특집을 보고 나서였어.

배끼기 기획도 애매하고, 웃음도 억지스럽고,
무엇보다 “이게 왜 방송돼야 하지?”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거든.

그 순간 깨달았어.
이제는 유재석 예능을 놓아줄 때가 됐구나.

한때는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면 무조건 본방사수였고,
그가 있기에 예능은 믿고 볼 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채널을 돌릴 이유가 생긴다.
아니, 오히려 왜 아직도 이걸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놀면 뭐하니?”는 이제 무한도전+다큐의 복사본


‘놀면 뭐하니?’가 처음 나왔을 땐 기대가 컸어.

유재석이 혼자 다양한 도전을 하며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던 시절, 그 뻔하지 않은 흐름이 신선했지.

그런데 지금은 어때?

무한도전의 복사판 위에 억지 감동을 덧씌운 다큐 예능이 되어버렸어.

기획력은 점점 약해지고,
‘기습공격’ 같은 콘텐츠는 그냥 “억지로 뭘 하긴 해야 하니까” 같은 느낌.

이 전 컨텐츠도 다큐처럼 뭔가 의미를 주려 하지만,
감동도 웃음도 어느 쪽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애매한 감정선만 반복되고 있어.

6시 내고향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런닝맨”은 게임이 아니라 수다 예능이 됐다


런닝맨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능이야.

하지만 지금의 런닝맨은 더 이상 추격도, 반전도, 미션도 없어.

그저 멤버들끼리 수다 떨고 장난치는 흐름 속에
형식적으로 게임 하나 넣는 예능이 됐어.

게임 예능이 아니라 수다 예능.
이게 지금 런닝맨의 현실이야.

게다가 출연진도 놀면 뭐하니와 겹치고, 캐릭터도 비슷하고, 같은 사람, 같은 멘트, 같은 리액션을
두 개의 프로그램에서 반복해서 보다 보면
질릴 수밖에 없잖아.


유재석은 잘못이 없다, 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이건 유재석 비난글이 아니야.

그는 여전히 예능계 최고 수준의 진행자고,
상대방을 살리고, 흐름을 조율하는 데 있어선
아직도 탑이야.

하지만 그가 가진 ‘너무 완벽하고 안전한 진행 스타일’은
이제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겐 지루함으로 다가와.

무엇보다 콘텐츠 전체가 유재석에 의존하다 보니
새로움은 없고, 늘 보던 그림만 반복돼.

그래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느끼는 거야.


웃음이란 이름의 괴롭힘, 정말 괜찮은 걸까?


그리고 하나 더.
요즘 예능 보면 놀림과 강압, 장난 같은 폭력성이
웃음 포인트로 너무 자연스럽게 소비돼.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형제, 친구에게도 그걸 그대로 따라 해.

TV에선 ‘장난’인데, 현실에선 ‘학폭’이 되는
이중잣대가 너무 무서운 시대야.

유재석이 이끄는 예능이 그런 장면까지 책임져야 할까?

그렇진 않지만, 그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면
이젠 더 조심해야 하고,
어쩌면 잠시 내려놓고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한 거 아닐까?



우리는 유재석을 버리는 게 아니라, 보내주는 거야


그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그저, 이제는 그가 아닌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방식의 웃음을 보고 싶을 뿐이야.

더 이상 ‘유재석 예능’만으로는
우리의 시간을 채우기엔 너무 낡았고,
지금은 변화와 새로움이 필요한 시점이야.

우리는 유재석을 버리는 게 아니야.

그를 내려놓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그게 진짜 ‘국민MC’를 향한 예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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